쓰다

불면의 새벽

xoyoungzo 2019. 11. 17. 11:33

 

 

어제 두고 온 생각들이

불면의 새벽 속으로

바퀴를 굴린다

 

위대한 시인들이

신과 대화를 나눌 때

내 옆 잠든 노인의 목구멍에서

묵은 가래가 끓는다

 

그의 젊었던 한철을 내다본다

 

내가 뭘 알 수 있겠는가

 

바퀴는 굴러가고

마음이 급해진다

 

결국 바퀴는 태양이 떠오르는 곳에서

고꾸라진다

 

영원한 소망을 담아 새 노래를 부르자

말장난이나 멋스러운 기교로 삶을 요약하지 말고

인생은 한 때이지만

긴 호흡으로 

 

바퀴는 구를테면 구르라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