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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은 겨울이어서
봄은 봄이어서 좋다
계절 고유의 안녕함이 좋다
어느 계절이 와도 고향 손님맞이하듯
어색함은 잠시, 금세 벗처럼 어울려 지낸다
다른 계절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
겨울은 올 때 한 보따리 가지고 와서는
봄 같이 기쁘고
여름 같이 뜨겁고
가을 같이 드높고 풍성한 면을 꺼내 놓는다
겨울은 겨울이어서 좋다
안녕한 오늘이 좋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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