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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조량이 늘어서인가, 창 밖 나뭇가지가 어제보다 더 연둣빛으로
싱그럽게 새 생명을 뽐내고 있습니다.
그 뒤에 맑게 게인 푸른 하늘이 가슴을 활짝 열고 그들을 맞이해주네요.
봄바람에 흥얼거리듯 춤을 추는 나뭇가지를 보니
그 밑에 잠깐이라도 서서 볕을 쬐고 싶어집니다.
바람의 감촉에 마음을 기울이고 가만히 눈을 감아보고 싶습니다.
꿋꿋한 생명력, 청아하고 풋풋한 에너지를 축복하는 빛이야말로
소망을 가장 잘 나타내는 상징이 아닐까요.
소망은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 비추는 빛이라는 것을 배웁니다.
나는 오늘의 빛을 노래하고 싶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