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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명, 중심, 한계쓰다 2019. 12. 6. 05:29
빚고 짓고 칠하고 쓰고
각자의 세계관과 삶에 대한 감상을
오감으로 확인하고 위로하고 싶은 사람의 마음
결과물은 있다가도 금방 사라지고 기억에서 잊히지만
그것이 하늘의 뜻이고 짓고 빚는 자의 사명이므로
결과를 위해서가 아닌 그 소명에 순응하기 위해 그 일을 한다
뜻이 보다 훌륭하고 아름답게 구현되도록
정신을 가다듬고 기술을 발전시킨다
소명의 본질로 더 들어가려는 노력인 것이다
그런 중심을 우선시하며 살고 싶다
부산물은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기에
곁눈질을 하게 되는 것이 내 인간다움인 줄을 이해하고
따라오면 오는 대로 조금 초연하게 생각할 수 있길 바란다
물질에 대한 욕심은
이 세상에 내 것이 하나도 없음을 이미 아는
무의식 속 불안의 징표인 듯하다
불안에 먹잇감을 제공할수록 불안의 크기가 자란다
이렇게 말해도 덜어내기보다는 채우는 것에 열심일 내일
미래에 전해질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생각을 정리해본다
하늘의 관점에서 온전하기에 완전해지지 못하는
나의 나 된 모습과 한계를 환기시키며 하루를 맞이한다